우주에 은하수가 약 1000억 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은하수 안에는 항성과 행성들이 평균 약 1000억 개 정도가 구름처럼 모여 있다고 한다.


우리 은하계는 우주에서 외진 곳에 있으며 지구는 수많은 그 행성 중에 하나이다. 1000억 곱하기 1000억이란 별 중에 하나가 지구인 것이다. 상상이 가는가? 그리고 그 넓은 공간은 또 어떠한가. 그 공간 속의 시간은 또 무엇인가.


많은 천문학자들은 그 수많은 은하수 어디엔가 태양계와 같은 형태의 항성과 행성이 존재할 것이고 어떠한 형태이든 고도로 발달된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광대무한한 우주에서 지구만이 문명사회를 이루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저 은하수 어디엔가 문명화된 별이 존재할 것이고, 그래서 여러 가지 전파를 쏘며 지구의 존재를 알리려고 한다.


과연 이 우주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까? 지구보다 문명이 더 발달 된 고도의 지적 행성이어도 좋고, 보다 미개한 행성이라도 상관없다. 여하튼 지구와 닮은 행성이 존재할까?


과학자들은 물론 이에 동의한다. 인간과 지구만이 이 넓은 우주에 존재하지 않고 필히 어디엔가 다른 문명이 존재하리라 믿고 있다. 어떠한 신호라든가 물증은 없지만 과학적 심증으론 확신을 한다.


하지만 종교적으론, 특히 기독교적인 입장에선 인간은 이 우주에서 하느님이 만든 유일한 존재이며 선택 받은 선민이라고 믿는다. 신도 하나이고 인간도 하나라는 믿음은 굳건하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유일신 하느님은 자신과 닮은 인간을 딱 한번만 창조하셨고 영혼을 주셨다. 이 우주가 아무리 광대하다고 하여도 인간과 같은 영적인 존재는 이 지구뿐이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하등동물이 존재하는 행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눈으로 확인할 길은 없다. 중요한 것은 과학적인 입장이나 종교적인 입장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과학기술로는 그러한 존재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설령 빛의 속도로 1억년을 가면, 어느 은하 어느 행성에 인류와 같은 문명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1억년이란 시간은 어느 세대가 감당하겠는가. 1억년이면 인류는 멸망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1억 년 전의 행성이니 이미 사라진 문명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가 처한 문명으론 속된 말로 쓸데없는 짓이란 말이다. 다른 문명이 있건 없건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현재 최고의 기술로 만든 우주탐사선으로도 겨우 이 태양계를 벗어나는데 10년 이상이 걸린다. 그리고 태양계 밖 가장 가까운 별까지 가려면 4광년이 걸리는데, 우리의 탐사선으로 약 6만년이 걸리는 거리이다. 그 수치가 너무 피부에 와 닿지 않아 허무감이 든다. 공허할 뿐이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주에서의 시간과 공간은 인간에겐 너무나 벅찬 대상이며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저 멀리 있다. 책상에서 수학적으로 밖에 장난할 수뿐이 없다. 그래, 그런 계산은 인간의 장난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실제론 경외의 대상이다.


거리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진리, 거리가 멀면 시간도 많이 소비된다는 진리는 인간이 안고 있는 불완전성을 증명한다. 아인쉬타인이 그나마 그 진리를 허물었지만 그것 또한 수학적 계산일 뿐 인간이 실제로 행하기에 불가능한 논증이다.


인간은 고작 달에만 자신의 족적만 남겼을 뿐이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만만한 화성에 탐사선은 착륙시켰지만 인간이 직접 가기엔 아직도 멀고 요원하다. 언젠간 가겠지만 그 때가 몇 세대가 지난 후 일 지 기약은 없다.


우주에서의 인간의 존재란 바다의 프랑크톤 같은 미미한 존재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주는 내 안에 존재한다.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중간 부분이


우주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세계인지도 모른다. 좀 심하게 폄하하면 우주는 허상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이 파란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시간이며 그 가치이다. 존재의 가치이다.


저별은 너의 별 저별은 나의 별...


이렇게 별을 보고 노래를 부르면 우주는 내 안에 끌어들일 수 있다. 인간의 정신은 우주만큼 넓고 인간의 육체는 우주만큼 많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지구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늘 감사하자.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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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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