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산

2012년 9월 8일(토요일)

중원리 주차장 - 중원산 - 상봉 - 한강기백 - 삼거리 - 중원폭포 - 원점

10시 출발 - 11시 30분(중원산) - 삼거리(13시 30분) - 15시 30분 (완료)

5시간 30분

날씨- 10시까지 비 옴

 

 

또 산 들머리를 들어선다

산은 또 나를 오라하고

난 또 다시 간다

산속 도량을 찾는 선객처럼

산객은 먼 길을 돌아 산길로 오른다

항상 그렇듯 대처의 상념은 쉬이 떨쳐지지 않는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그렇게 산을 밟는다

산은 산객을 밟는다

산은 산객의 허파를 쥐어짠다

산객의 거친 숨소리는 산이 토해내는 소리

산객은 시나브로 산에 동화되고

나무가지 사이로 세상이 보일 때면

산에 스며든다

산이 산객의 정념을 마신다

그래, 산객은 산이 된다

그리고 산은 산객이 된다

 

 

소나무야, 넌 참 기이하게도 생겼구나. 모진 환경이 널 그렇게 만들었지... 아프냐, 세월이 아프냐, 너도 인생이 있니? 

 

 

 

소나무 가지 사이로 마을이 보인다. 사바가 저기 있고, 사바를 떠나 서방정토로 가지만, 사바는 떠나지 않고 정토는 아득하기만 하다. 

 

 

너도 저 소나무처럼 참 기이하게도 생겨먹었구나.

 

 

 중원산 정산

 

 

 

 

중원산 정산 이후부터 이런 암릉이 시간 반동안 줄을 잇는다. 봉우리를 오르고 또 오르고, 바위 주변을 비집고 돌고 돌아 가다보면 착한 능선길과 만난다.  

 

 누가 안가져간 쓰레기인가. 필경 짐작컨데 버리지는 않았을 게다. 잊어버렸을 게 분명하다. 착한 놈...

능선을 가다보면 나타나는 풍광. 용문산이 구름을 붙잡고 있다. 아니 용문산이 구름을 토해내고 있다. 마치 화산처럼. 

 

만찬. 

 

 잠발란 비오즈. 적토마가 부럽지 않다.

점잔케 한 컷. 적막한 산은 내가 있어 심심하지 않을 게다. 

 

한강기맥이라는 능산길과 조우. 왼쪽으로 가다 보면 폭산이 나오고 용문산으로도 길이 나 있다. 난 오른쪽으로. 

 

삼거리. 왼쪽 무릅이 시원찮은 관계루 여기서 하산하기로 작정을 하다. 도일봉은 머 다음에 가면 되지..

 

 중원계곡 시발점. 비가 온 후라 수량이 많다.

가도 가도 인간이 없길레 또 요렇게 한 컷. 

 

 물은 흐르고...

 

 또 흐르고...

 

 이렇게 멋진 폭포를 만들어낸다.

 

 오전에 올라간 들머리. 내려와서 찍다.

 

 자동차 차창에 비친 나. 오늘도 고생했다. 빨간색이 무척 잘 어울리는 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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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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