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2017년2월 18일

2016년 02월 18일

석룡산

홀로

 

도마치고개 10시 35분 - 수덕바위봉 13시 10분 - 정상 14시 20분 - 용수동 16시 30분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9시 30분 - 사창리에서 10시 20분 택시로 도마치고개 이동 10시 30분 도착 약 13,000원 - 용수동 16시50분 군내버스로 가평역으로 나옴

 

올 겨울은 주말 만 되면 날씨가 짖궂어지는 것 같구나. 네 말마따나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걸 핑게로 하늘에 다 하소연하지는 않는다. 이불 속에서 나오려면 귀찮아 잠시 꾀를 부리지만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지. 더구나 지지난 주엔 너하고 북한산 둘레길을 가느라 내 산행을 한번 걸렀고, 그로인해 소화가 안되고 몸이 찌쁘딩하다고 너한테 꾀병을 부렸으니 오늘은 안 갈 명목이 더더욱 없기도 하고.

 

오늘도 혼자구나 

 

 

 

겨울 도마치고개

 

수덕바위봉으로 이르는 되비알 봉우리 앞에서 난 그 능선을 거부하고 경사면을 택했다 / 발자국도 없는 눈에 덮인 급경사면에 숨이 막힌 거다 / 하지만 우회길이 처음엔 쉽지만 종국엔 격한 노고를 담보로 해냐 한다는 사실을 또 다시 격었다 / 텅 빈 그 깊은 산속에서 홀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된비알과 눈과 부대끼는 나를 본다 / 시지프스처럼 / 이제 깊이 들어 가려고 하지 않지만...

 

 

 

 

용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