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5일

용문산

용문산 버스종점(9시) - 유격장 - 헬리포트(9시 45분) - 용문봉(11시 40분)

문례재/점심식사(12시 15분) - 가섭봉(13시 20분) - 용문사 - 버스종점(16시 10분)

해발 800미터 이상에서는 가시거리 10미터

 

용문산 버스종점 앞 식당 건물 바로 뒤에 이런 길이 보인다. 가자. 또 가자.

유격장 지나 격한 오르막을 올라가면 헬리포트가 나온다.

수평운동은 없고 오직 수직운동만을 요구한다. 약 한시간 동안.

바람은 시원스럽게 불어댄다.

마지막으로 본 조망.

오르고 또 오른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고목이 된 소나무. 바위에서 솟아났다. 바위와 소나무는 같은 족속이다. 바위가 소나무를 낳다.

가고 또 간다.

그러다 한 컷.

또 한 컷.

바위를 오르고

또 기어오르고

암릉에 오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바위만 우두커니 서 있다.

암릉 사이를 비집고 요리조리, 때론 봉우리로 기오르고, 그렇게 수없이 반복을 한다

 

 

끝내 용문봉은 조망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멋드러진 소나무만 자태를 뽐낸다. 험한 곳에서 자란 소나무는 멋지다.

 

 

심심해서 요렇게 한 컷

용문봉인 듯한 봉우리. 용문봉은 오르지 못한다. 무인봉이다. 크라이밍을 해야 한다.

이제 미쳐가나 부다

용문봉 지나면 길은 아주 착해진다

그래서 문례봉에 닿는다.

용문봉에서 내려온 길

학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점심먹고 출발하기 전 한 컷. 얘가 좀 지쳐보인다. 힘내자! 

용문산에 오른다. 해발 200미터는 더 올라야 한다. 안개는 대지를 다스린다. 짙은 안개에 덮여 있는 용문...

장군봉 가는 삼거리. 매우 낯익은 삼가리다.

드디어 정상. 인증샷. 가시거리 없슴.

정상 바로 밑. 산객들이 무언가 먹는다.

봉숭아 하나 먹고 사진 한 컷

학실히 오늘 먼가 문제가 있다

하산길. 마당바위 계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난 상원사 방향 능선길로 하산한다.

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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