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9일
각흘산 - 명성산 연계
자등현 - 각흘산 - 약사령 - 명성산 정산 - 팔각정 - 자인사
09시50 10시 50 12시 15분 13시 50분 15시 00분 16시
6시간 10분
약 18km
홀로
내촌 - 일동 - 자등현 (버스)
산정호수 - 운천 - 내촌 (버스)
전방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각흘산, 해발 550미터 약사령까지 신나게 내려갔다가 다시 그 이상을 올라야 하는 고통, 그리고 나타나는 드넓은 명성평전, 군사적 목적으로 비록 산은 헐벗었지만 산세의 유함과 조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억새풀 팔각정에서 자인사로 내려가는 그 악마의 너덜지대, 초특급 경사와 너덜은 지친 나그네의 기운을 한 톨도 남겨두지 않게 만든다. 올라가는 게 힘들면 내려가는 것도 힘이 든 법, 그 진리를 산에서 배운다.
자등현에서 오르는 평온 숲길
정산 안부에서 본 각흘
숲속을 헤집고 나오면 세상은 이렇게 탁 트인다.
저멀리 화악은 지나가는 구름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그 모습에 오른쪽의 국망은 경의를 표하고 있다.
궁예의 기가 느겨지는 철원평야
저 빗자루는?
각흘에서 세 팀을 만났다.
각흘에서 바라 본 명성과 그 능선. 오른쪽 제일 높은 곳이 명상이고 그 왼쪽이 삼각봉이다. 그리고 삼각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각흘산 바로 밑에 있는 군용 빵커.
각흘의 능선 줄기
750고지에서 본 각흘. 불모지 작업...
750고지에 홀로 서 있는 고사목, 그리고 홀로 온 아저씨. 이 아저씨는 이후 보지 못했다. 아마 여기서 하산했을 것이다.
다시 만나는 숲
그리고 한참을 내려온 후에 만나든 약사령. 여기서 다시 올라야 하기에 10분간 휴식을 취하며 비타민을 흡입하다.
한 삼십분 빡세게 오르면 이렇게 명성평전이 펼쳐진다.
뒤돌아본 각흘산
평전의 길은 이렇게 완만히 하지만 그늘 한점없이 이어진다.
오래된 듯한 이정표. 한전철원지점?
계단을 오르니 힘이 든다.
이렇게 쎌카를 하면 지친몸을 추수린다.
뻥 뚫린 능선에 홀로 서 있는 떨갈나무
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또한 계단으로 표고차를 줄인다
만찬. 시루떡과 얼려온 매실차. 산에선 이것도 성찬이다.
프리루프트, 잠발란, 케이프 포인트
마지막으로 바라본 각흘과 명성평전
팔각정을 향해 가다가 뒤돌아 본 정상과 삼각봉
측면에서 본 명성평전
전형적인 명성능선. 각흘과 명성을 잇는 길의 80%는 이런 탁트인 길이다. 사실 이런 길이 이렇게 길게 형성된 능선은 대한민국에 몇 안된다.
능선에서 내려다본 산정호수
억새풀 평전
이 길로 가려고 했으나 시간관계상
요 길로 간다.
작년 가을, 이 자인사 코스를 얼떨결에 선택했다가 개고생을 해따능...
그 하이라이트, 악마의 너덜고개... 작년 내겐 최악이었다. 물론 내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증거이다. 인정해야지 어떻게 하겠는가. 노쇠한 알피니스트의 비애...
운천 읍내. 신호등도 없는 한적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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