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9일

소백산

홀로


새밭 09시 35분 - 늦은맥이재 11시 50분 - 국망봉 13시 10분 - 비로봉 14시 35분 - 다리안 주차장 16시 50분


덕소역 전철 06시 30분 - 양평역 07시 10분 - 단양역 08시 45분 도착 - 상진리 버스종점 08시 55분 시내버스 - 새밭 19시 30분 도착 - 다리안(천동) 16시 55분 시내버스 - 단양역 18시 38분 - 양평역 20시 30분 - 덕소역 21시 도착

 

단양역에서 상진리 버스종점까지 택시로 3,000원 조금 넘게 나온다. 시간으로 따지면 5~6분 걸린다. 단양역에 도착하면 대게 8시 45분에서 50분 사이가 된다. 그리고 버스는 8시 55분에 무조건 떠난다. 여유가 길어야 10분이고 짧으면 5분이다.

그날도 역에 내리자마자 역전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상진리 버스종점을 외쳤다. 기사 아저씨는 혼자서 머라고 중얼거린다. 2시간을 기다렸고, 경기가 너무 안조코, 아실만한 양반이... 택시해서 밥벌어 먹기 힘들다는 푸념쯤으로 난 그냥 머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5분 후 난 3,300원을 주고 내렸다. 택시는 나를 부려놓고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하고 횡하니 가버렸다. 근데 뭔가 찜찜했다. 아저씨의 마지막 말, 아실만한 양반이...라는 말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누굴 두고 하는 말일까? 버스가 금방 왔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순간 그래 그 아실만한 양반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닮았다. 아하! 순간 한방 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 아저씨 말씀의 요점은, 2시간 동안 기다려 겨우 손님을 태웠는데, 등산차림으로 보아 최소한 다인리 계곡쯤은 갈 거고 그럼 만 오천은 나올 것이라고 확신을 했는데, 이건 3000원짜리라니, 아 신발! 재수 드럽게 없다라는 거다. 또 역으로 가면 2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데... 배라머글! 










그 많던 소리 하나 없다 / 정적이 소백을 뒤덥고 있었다 / 오직 나의 숨소리와 눈 밟는 소리만이 전부였다





2시간여의 지루한 오르막을 마치고 주능선에 올랐지만 예상과는 달리 바람 한 점 없었다 / 그 많던 바람은 어디 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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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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