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3일


솔봉(양구 대암산)


홀로


광치휴양림 10시 20분 - 옹녀폭포 11시 55분 - 능선안부 12시 20분 - 솔봉 13시 20분 - 양구생태식물원 14시 50분


춘천역 08시 40분 - 양구에서 밥버거로 요기를 하고 택시(11,000원)로 10시 10분 출발 - 식물원에서 택시(16,000원)콜 15시 - 광치막국수 먹고 - 16시에 시내버스(팔랑발 15시 40분)로 양구로 나옴 - 춘천행 버스 17시


이번 솔봉 산행은 대암산 등정의 전초전인지 모른다. 대암산은 예약도 해야 하고, 이동 거리와 시간도 수월하지 않다.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적잖은 열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의무감이 생기는 것도 감출 수 없다. 하여 지역 적응 겸 해서 대암산 능선 끝자락에 있는 솔봉을 먼저 가기로 작정을 했다.




숲 들머리 /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한여름이었다 / 오후에 비가 쏟아진다 해서 기대를 했는데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 뜨거운 공기가 잔득 압축되어 칙칙했다

 

계곡이 이렇게 시작한다

 

조금 가다보면 이런 샘물이 있다 / 또 침묵속으로 들어간다 / 침묵속에서 그분의 숨결을 느껴보겠다는 야심은 없다 / 하지만 때론 도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하고 소리도 쳐본다 / 분명한 건 침묵은 구도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계곡은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한 시간 이상 가다보면 옹녀폭포가 나타난다 / 여기서 계곡은 끝난다

 

주능 안부 / 한 20분 대차게 올라야 한다 / 어디든 안부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안부에서 솔봉으로 가는 능선은 이렇게 평온하다 / 해발 1100미터가 넘지만 대체적으로 완만하고 체력적으로 여유가 좀 있다 / 금학산이나 두류산 처럼 들머리 부터 허파를 쥐어짜지 않아도 된다 / 하긴 능선 코스는 대게가 된비알이기 마련이다 / 중요한 건 고통은 해발의 높낮이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거다

 

오늘도 욕봤다

 

봉우리에서 직진하면 대암산이 나온다 / 하지만 보다시피 출입 불가다 / 군사지역이기 때문이다 / 확실히 길을 알면 통제를 뜷고 갈 수도 있지만 애석하게도 현재는 그런 지식과 용기가 없다

 

산상만찬 / 오늘은 양구 읍내에서 산 밥버가와 쿠키를 가져왔다

 

날머리

 

광치막국수를 먹으려고 거금 16,000원을 썼다 / 양구식물원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쉬엄쉬엄 걸어나오면 한 시간 정도 걸리고, 양구 읍내에서 출발하는 다섯시 차를 충분히 탈수 있었는데, 그놈에 막국수 땜에 식물원에서 콜택시를 불러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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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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