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2016년 8월 6일

산행 2016. 8. 24. 21:41

2016년 08월 06일

용화산

홀로

양통마을 09시10분 - 정상 11시45분 - 안부 삼거리 12시 45분- 도토매기골 -

휴양림 합수점 14시- 양통마을 14시20분

 

춘천역 도착 7시 55분 - 춘천농협 37번 버스 8시 10분 - 양통마을 도착 9시 05분

양통마을 출발 14시 40분 - 실비집에서 막국수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비도 오지 않는다. 장마도 없다. 그 많던 태풍들은 어디에 있는가. 뜨겁게 달궈진 지구는 언젠간 금성처럼 될지 모른다. 인간은 그런 기온 조차 통제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어딜가나 더위에 짜증이 나는 여름 한복판, 나는 베낭을 매고 용화산으로 떠난다. 냉방병에 시달리고 더위에 밤잠을 설쳐대게 하는 이 여름과 맞짱뜨기 위해 난 산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무언가 좀 나아지려나 하는 보상을 염두에 두어보기도 한다.

 

 

 

37번 인람리 종점 / 영통마을 가다 보면 북한강이 볼록 구비지는 곳으로 한참 들어가고 이런 풍경과 만난다 / 여기서 우린 한 5분 정체한다 

 

건너편 다리가 화천가는 길이다

 

한여름 용화 /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좀 있다 보면 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여기 바위에 걸터 앉아 한참동안 저기를 보고 있었다 / 기분좋은 바람이 살랑거렸다 / 내려가기 싫었다

 

멧돼지 흔적 / 대한민국 어딜가나 이런 멧돼지 흔적들이 범람을 한다 / 등산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이 흔적으로 인해 쾌적한 산행은 망가진다 / 멧돼지를 자연의 일부라고 접수를 해야 하는지 / 하긴 이 산이 보기엔 사람도 쾌적함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 / 하여튼 자세한 건 나중에 하기로 하자

 

계곡의 깊은 상처 / 가까운 어느 여름 / 폭우로 인해 계곡은 마치 거센 폭격을 당한 것 처럼  폐허로 변해 있었다 / 분노한 물이 이 계속을 무자비하게 덮쳤으리라 / 그 광분한 물을 상상해 본다 / 하긴 그것 또한 새로운 자연을 만드는지 모른다 / 인간이 손쓸 수 없는 자연의 능력이라는 거다

 

 

멧돼지

 

 

선그라스(고글형)

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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