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

봉화산(춘천)

홀로

강촌역 09시 50분 - 봉화산 정상 11시 35분 - 검봉산 갈림길 13시 45분 - 엘리시안 리조트 - 백양리역 15시 40분

 

지지난주엔 강촌역에서 검봉산으로 해서 문배마을 구곡폭포로 하산하였는데, 이번엔 반대편에서 시작해 백양리역를 날머리로 잡았다.

이제 한 달 동안 지속되던 폭염은 갔다. 하늘은 쾌청하고 가시거리가 아주 길었다. 또한 기온도 낮아 지지난주 보단 등반이 쾌적했다. 땀을 별로 흘린 기억이 없다. 지지난주에 샤워 물줄기처럼 쏟았던 육수, 그땐 정말 많이 흘렸었다. 가을 냄새가 불현듯 콧끝을 스쳤다. 하여튼 오늘은 등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였다.

 

뱀을 봤다. 산란기여서 인지 뱀은 시시때때로 나타났다. 그 중에 한놈은 정말 가관이었가. 푸른색을 띠는 것으로 보아 독사였다. 한 1미터 정도 되는 그놈이 나를 보자 기겁을 하고 도망을 치는데, 바닥을 휘돌아 스윽 지나가는 놈과는 달리, 한번 몸을 땅에 튕겨 높이 50센치미터 정도 날아 뛰더니 다시 한번 땅을 치고 날아 숲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한 2초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뱀이 날았다라고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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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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