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01일
강씨봉휴양림 산판길
홀로
논남 버스정류장 - 임산계곡 - 산판길 - 논남계곡 - 강씨봉휴양림
가평역에서 8시 45분 버스로 들어가 15시 10분 버스로 나옴
이제 겨울이다. 지난주 토요일 한바탕 분탕질을 했던 폭설은 다행히 다 녹았다. 예상 대로 말이다.
그래, 이젠 저 화악산에 올라갈 수 없다. 몸이 완전해진다고 해도 내가 내 몸을 믿지 못할지 모른다. 몸에 자신감이 없으면 시행도 못하거니와 설령 몸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맨탈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의 신신은 늙어갈지 모른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억이 어느 초라한 노인의 회한으로 남지 않기를.
아쉽지만, 저 위에 계신 분이 좀 쉬라고 하니 난 따를 수뿐이 없다. 얼만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 뒤 화악산은 아니더라도 강씨봉 정도는 오를 날을 기대해보자.
시 45분 버스로 들어가 15시 10분 버스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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