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9월 10일

명성산

홀로

명성계곡 비선폭포 10시 20분 - 책바위 - 억새밭 12시 05분 - 정상 13시 55분- 궁예봉 14시 55분 - 강포3교 16시 05분 - 강포리 정류장 16시 55분

 

퇴계원 7시 45분 시내버스 - 장현 8시 25분 3000번 광역버스 - 운천 터미널 9시 45분 도착 - 10시 10분 군내버스 - 산정호수 10시 20분 도착 - 강포리정류장 17시 15분 3000번 버스로 장현으로 나옴

 

자인사 코스가 떠오른다. 시꺼먼 너덜지대에 지독한 된비알, 계곡이면서 계곡이 아니고 더더욱 능선도 아닌 깊은 협곡 수준의 코스였다. 마치 도끼로 찍은 듯한 모양새라고 하면 적절한지 모른다. 오늘 오른 책바위 능선도 된비알이라면 자인사 보다 서러워하지 않을 게다. 하지만 책바위는 조망이라도 되어 풍광을 사진에 옮기느라 그 핑게로 기분 전환시킬 기회라도 있지. 하여튼 명성은 언제나 풍요로운 조망을 선사한다. 탁트인 세상은 언제 보아도, 참 좋다.

명성에서 궁예봉까지는 지도상 거리에 비해 잔 암릉 굴곡을 요리저리 넘고 피하면서 가야하는, 용문산 용문봉 코스보다 더 더딘 지난한 능선이다. 더구나 정상까지 오느라 몸은 지쳐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사나운 능선을 간다는 것은 정말 짜증나기 십상이다. 그래도 어떻하나 이게 숙명인 것을, 정신을 한번 대차게 가다듬고 안간힘을 쓰며 궁예봉에 오른다.  

그리고 궁예봉에서 하산하는 북능은 그 분위기가 상큼하지는 않다는 거다. 대게 북쪽으로 난 계곡이나 능선이 어둠고 습하고 움침하기 마련이다. 명지산 아재비 고개에서 상판리로 내려가는 계곡도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 정도가 심하여 하산길인데도 몸은 무겁고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책바위 능선을 오르는 격한 시설물 / 이런 인공 보조물이 없으면 오르기 힘들다

 

자인사 길과 만나는 삼거리

 

오늘도 욕본다

 

거의 절벽에 가까운 좁은 협곡 / 마치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기운이 엄습한다

 

궁예 능선에서 본 명성산 정상

 

명성능선

 

멀리 산정호수가 보인다 / 산정호수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희귀한 자연호수이다

 

드디어 오늘의 마자막 봉우리 궁예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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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안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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