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2016년 9월 17일

운악산

2026년 9월 17일

홀로

하판리 매표소 10시 40분 - 미륵바위 - 정상 13시 10분 - 절고개 14시 10분 - 서남릉 675봉 14시 50분 - 매표소 16시 30분

자가용

 

당초 봉미산으로 해서 폭산을 거쳐 중원산을 가려고 했으나, 일기예보 보다 이른 시각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으며, 예보에 의하면 비는 정오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하여 머 추석 연휴에 굳이 비를 맞으며 청승을 부려야 하나 하고 나 자신과 이성적 판단에 의거 합의를 보았는데, 웬걸 9시 정도가 되자 비는 그치기 시작하였고 나는 하늘을 보고는 부랴부랴 베낭을 꾸려 무조건 밖으로 뛰쳐 나갔다.

청평에서 설곡리 들어가는 군내버스가 9시 30분에 있는데, 그 시각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여 그럼 어디를 갈까 긴급하게 머리를 굴리다가 궁여지책(?)으로 겨우 운악산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저기 들머리 날머리로 여러번 가본 운악산, 오늘은 전에 봐 두었던 애기봉 코스를 미리속에 담았는데, 절고개에 당도하였을 때, 애기봉와 일명 백호능선이라 하는 서남능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눈에 띠었으며 이에 애기봉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으로 합리적 추정 결과 서남릉으로 선택하는 이성적인 판단을 도출하기에 이르렀다. 

백호능선이라고 칭하는 서남릉은 관리공단에서 최근에 붙인 이름으로서 현존하는 등산지도에는 등로가 없는 코스였다. 그동안 그 능선은 길고 험하여 정상적인 등로가 개척될 수 없었지만, 공단에서 근래에 대대적인 등로 개척 사업을 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로를 제공하여주었다.